'ESG 경영'에 진심인 인천도시공사, UNGC에도 가입

입력 2022-05-26 15:16   수정 2022-05-26 15:17

iH(인천도시공사)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실천을 위해 유엔 산하의 UNGC(UN Global Compact)에 가입했다고 26일 밝혔다.

UNGC는 지난 2000년 9월에 출범해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분야의 10대 원칙을 실천하고 있다. 기업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ESG 실천을 강조하고 있는 UN 산하 전문기구다. iH는 지난해 12월 ESG 경영을 선포하고 ESG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ESG 경영의 성과 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글로벌 ESG 경영 진입 목표
iH는 지난해 12월 ESG 경영포럼 및 선포식을 열고 ESG 경영을 본격 시작했다. ESG 경영은 글로벌 경쟁에서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국가의 성패를 좌우할 주제이기 때문이다.

iH는 ESG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ESG 경영 문화를 지속해서 추진할 수 있는 ESG 컨트롤 타워를 마련한 셈이다. 오는 2025년 세계기준에 부합하는 ESG 경영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iH 관계자는 “기업 리스크, 재무, 신사업, 사회적 가치 등 경영 전반에 불어닥칠 위험 요인들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ESG 세부 경영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지속 가능 경영활동과 추진성과 등을 담은 첫 번째 지속 가능 경영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지속 가능 경영보고서는 기업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성과 등에 대한 하나의 통합된 정보 공시 도구다. iH는 매년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공사의 지속가능성 가치와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가칭 ‘ESG 경영 추진위원회’도 올해 안에 신설한다. 위원회는 ESG 경영 현안에 대한 논의와 자문을 하면서 지속 가능 경영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iH 관계자는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수준의 ESG 평가 및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SG를 사업 현장에 접목
iH는 친환경 부문에서 친환경 스마트 산단 등 그린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지방공사 최초로 미래 추진 사업에 탄소배출권 획득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면, iH가 진행하고 있는 검단신도시에 분양주택 최초로 제로(0) 에너지 건축물을 주거단지 설계에 반영했다. 제로에너지 건축은 건물이 소비하는 에너지와 건물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합산한 총 에너지양이 최종적으로 ‘제로(0)’가 되는 건축물을 뜻한다.

사회적 책임 경영으로는 ‘안전이 곧 사회적 책임’이라는 자세로 안전경영위원회와 주민 안전협의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 재난·안전 플랫폼을 구축하고 재해종합상황실을 최신화해 재난·안전 관리체계를 선진화 시키고 있다. 또 매년 취약계층 대상 일자리 제공과 생계 지원을 계속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배구조 개선 차원에서는 이사회에 여성 임원을 늘리고 사외 이사를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해 균형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노사 관계에서는 근로자 이사제를 도입한 데 이어 노사 상생위원회라는 소통 채널을 추가해 실무자들이 협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승우 iH 사장은 “지속형 ESG 경영 실천은 8년 연속 흑자 경영의 실질적 성과를 산출했다”며 “지난해 지방공기업 최초로 1000억원 규모의 ESG 사회적 채권을 발행하는 등 국내 기업의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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